국내여행

남해 통영 거제 4박5일 여행①|독일마을과 다랭이마을, 그리고 미국마을에서의 하룻밤

쉼표여행로그 2026. 6. 2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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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보러 떠나는 여행은 늘 설렌다.


이번 여행은 남해에서 2박, 통영과 거제에서 각각 1박씩 머무는 4박 5일 남해안 여행.

 

오전 8시 42분 광명역에서 KTX를 타고 출발해 오전 11시 56분 진주역에 도착했다.

 

진주역 근처에서 렌터카를 인수하고 가장 먼저 남해의 대표 여행지인 독일마을로 향했다. 


첫 끼부터 성공, 부어스트라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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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가정식 플레터
슈바이네 학센

 

여행에서 첫 식사는 꽤 중요하다. 이번 여행의 첫 끼는 독일마을 식당 '부어스트라덴'.

 

독일 가정식 플레터와 슈바이네 학센을 주문했다. 학센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맥주가 절로 생각나는 맛이었다.

 

무엇보다 내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건 소시지였다. 짭조름하면서도 육즙이 가득했고, 씹을수록 고기 풍미가 진하게 느껴졌다. 평소 소시지를 좋아한다면 만족도가 꽤 높을 것 같다.

 

첫 식사부터 제대로 성공!

 

부어스트라덴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독일로 33

어딜 찍어도 화보인 독일마을

 

점심을 먹고 독일마을 전망대에 올라 한참 풍경을 바라봤다.

 

빨간 지붕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과 그 너머로 펼쳐진 남해 바다는 사진보다 눈으로 담고 싶은 풍경이었다.

 

마을 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소품샵도 구경하고, 여기저기 사진을 찍었다.

 

신기하게도 어느 방향으로 카메라를 들어도 배경이 다 예뻤다.

 

이래서 남해 독일마을이 사진 명소라고 하나 보다.

 

남해독일마을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독일로 89-7

비스트로36에서 즐긴 작은 디저트

비스트로36

 

산책 후 마무리로 카페 '비스트로36'에 들렀다.

 

소시지와 유자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는데, 소시지는 나쁘지 않았으나 부어스트라덴에서 먹은 소시지가 개인적으로는 더 취향이다.

 

유자 아이스크림은 예상보다 훨씬 상큼했고, 입 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개운함이었다.

 

여유로이 창 밖 풍경을 온전히 만끽하고 천천히 디저트를 즐기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까지 완벽했다.

 

비스트로36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독일로 71-1

계단식 논과 바다가 만나는 다랭이마을

다랭이마을

 

다음 목적지는 남해 다랭이마을.

 

도착하자마자 왜 많은 사람들이 꼭 들르는지 알 것 같았다.

 

층층이 이어진 계단식 논과 푸른 바다가 한 화면에 담기는 풍경은 정말 특별했다.


고운동커피

 

원래 계획했던 카페 '툴'이 휴무여서 우연치 않게 '고운동커피'에 들렀는데, 반갑게 맞아준 고냥이 덕분에 괜히 더 기분이 좋아졌다. 커피 한 잔과 남해 유자티와 함께 여유로이 바깥 풍경을 바라봤다.

 

다랭이마을은 보시다시피 화려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오히려 잔잔하고 푸릇한 풍경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은 곳이었다.

 

 봄이 되면 저 논이 유채꽃으로 가득하다던데 봄이 되면 다시 오고싶은 곳이다. 

 

다랭이마을 경남 남해군 남면 남면로679번길 21

오늘의 숙소, 미국마을 메릴랜드멘션

메릴랜드멘션

 

첫날 숙소는 남해 미국마을의 '메릴랜드멘션'. 이곳은 가성비 최고의 숙소이니 이 글을 본 분들은 승자*^^*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감성적인 분위기에 마음을 빼앗겼다.

 

이곳에서도 고양이들이 반겨줬는데, 남해는 고양이 천국인 것 같다. 너무 행복하다. 

 

둘째날 바비큐가 예정되어있어 이번에는 바비큐를 하지 않았지만, 다음에 다시 온다면 무조건이다.

 

숙소에서 바라보는 풍경 자체가 너무 좋아서 노을 지는 시간에 바비큐를 즐긴다면 정말 잊지 못할 밤이 될 것 같다.

 

메릴랜드맨션 경남 남해군 이동면 미국마을길 14-1

미국마을의 숨은 매력, 산책길

 

숙소 근처를 가볍게 걸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이 산책길이 예상 밖의 숨은 명소였다. 바로 앞에는 논이 펼쳐지고, 그 너머로는 바다가 보인다.

 

조용한 길을 따라 걷다 보니 바람 소리와 풀 냄새, 바다 냄새가 함께 느껴졌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걷기만 했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해졌다.

 

미국마을 쪽에 숙소를 잡는다면 이 산책길은 꼭 걸어보길 추천한다.


 

미국마을

 

그리고 미국마을의 트레이드마크 같은 세븐일레븐도 빼놓을 수 없다.

 

특별한 상품을 파는 건 아니지만, 풍경과 묘하게 어우러져 그 자체로 감성이 된다.

 

괜히 사진 한 장 남기게 되는 곳.

 

미국마을은 스쳐 지나가는 명소라 생각했는데 산책하면서 여유로이 구경까지 할 수 있어 기대 이상이었다.

 

미국마을 경남 남해군 이동면 미국마을길 8

여행 첫날의 마무리, 동네수육

동네수육

동네수육 경남 남해군 남해읍 화전로 60-19

 

저녁은 남해 시내로 이동해 '동네수육'에서 해결했다.

 

원래는 매운 스지찜을 먹으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품절이었다. 대신 스지국밥과 육개장을 주문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대성공.

 

스지국밥은 지금까지 먹어본 돼지국밥 중 가장 깔끔한 맛이었다.

 

국물이 맑고 깊은데 잡내는 전혀 없고, 계속 숟가락이 가는 맛이었다. 왜 현지인들이 찾는 맛집인지 단번에 이해됐다.

 

육개장 역시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스타일이었다.

 

평소 칼칼하고 자극적인 육개장을 좋아하는 내 입맛에는 조금 아쉬웠지만, 담백한 육개장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만족할 맛.

 

오히려 스지국밥이 너무 맛있어서 수육전골까지 먹어보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였다. 남해에 다시 간다면 가장 먼저 떠오를 식당 중 하나.

 

인생 맛집 리스트에 조용히 추가 완료!


남해 여행의 첫날은 바다를 바라보고, 천천히 걷고, 예상치 못한 맛집을 만난 하루였다.

 

여행이 꼭 특별한 무언가를 해야만 좋은 건 아니라는 걸 다시 느꼈다.

 

좋은 풍경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시간.
이번 남해 여행은 그렇게 첫 페이지를 채워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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