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떠나지 않아도 하루를 꽉 채울 수 있는 곳.
이번에는 서울에서 부담 없이 다녀오기 좋은 영종도로 향했다.
맛있는 브런치로 하루를 시작하고, 바다를 따라 레일바이크를 달리고, 노을을 바라보며 산책한 뒤 야경까지 즐긴 하루.
데이트 코스로도, 드라이브 코스로도 정말 만족스러웠던 영종도 당일치기 여행을 소개해 본다.
지금까지 먹어본 브런치 중 단연 원탑, 누에종


첫 번째 목적지는 브런치 카페 누에종.
사실 방문 전부터 후기가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솔직히 이렇게까지 맛있을 줄은 몰랐다.
감히 말하자면 지금까지 먹어본 브런치 중 1등.
주문한 메뉴는 2인 누에종 브런치 세트.
샥슈카와 누에종 브렉퍼스트, 커피 2잔으로 구성되어 있다.
샥슈카는 토마토를 베이스로 만든 소스에 달걀을 넣어 천천히 익혀낸 중동식 요리다. 진한 토마토의 감칠맛과 부드러운 달걀, 고소한 치즈가 어우러져 따뜻한 빵에 올려 먹으면 정말 환상적인 조합이었다.
누에종 브렉퍼스트는 신선한 샐러드와 소시지, 베이컨, 달걀, 구운 채소, 빵이 균형 있게 구성된 정통 브런치 플레이트다.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고, 어느 메뉴 하나 빠지는 것이 없었다.
특히 빵이 정말 맛있었다.
결국 추가 주문까지 했다.
옆 테이블에서도 "압구정이나 신사 브런치 카페보다 맛있다"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
나만 알고 싶은 맛집이지만...
큰마음 먹고 공유한다.
영종도에서 브런치를 찾는다면 고민하지 말고 여기다.
바다를 달리는 낭만, 영종씨사이드 레일바이크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영종씨사이드 레일바이크로 향했다.
바다를 따라 달리는 약 5.6km 코스로, 왕복 약 35~40분 정도 소요된다. 4인승과 2인승을 선택할 수 있으며, 탑승하는 내내 서해 바다를 감상할 수 있어 영종도의 대표 체험 코스로 손꼽힌다. 운영시간과 이용요금은 계절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페달을 밟는 시간.
빠르게 지나가는 여행보다 이렇게 천천히 풍경을 즐기는 여행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오션뷰에 차 한 잔, 차덕분 영종도본점


레일바이크를 타고 난 뒤에는 차덕분 영종도본점을 찾았다.
통창 너머로 서해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는 오션뷰 카페.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며 차를 마시다 보니 시간도 함께 천천히 흐르는 기분이었다.
복잡한 도심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여유.
영종도에서 잠시 쉬어가기 좋은 카페였다.
버터 향에 홀린다, 자연도 소금빵






영종도에 왔다면 자연도 소금빵은 빼놓을 수 없다.
매장 앞에는 항상 사람들이 줄을 서 있을 만큼 유명한 곳.
버터를 듬뿍 사용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버터 향이 진하게 퍼지는 소금빵을 좋아한다면 정말 만족할 만한 맛.
무엇보다 갓 나온 소금빵을 먹는 걸 추천한다.
따뜻할 때 먹으면 풍미가 훨씬 살아난다.
여러 지점을 방문해 봤지만 개인적으로는 영종도에서 먹었던 자연도 소금빵이 가장 맛있었다.
웨이팅은 각오하고 방문하길.
노을이 아름다운 영종진 해변



오후가 되자 영종진 해변으로 향했다.
붉게 물드는 하늘과 잔잔한 바다.
굳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은 시간이었다.
천천히 산책하며 하루를 돌아보기에 딱 좋은 장소.
노을 하나만으로도 영종도를 다시 찾고 싶어졌다.
하루를 든든하게 마무리한 뱃터양꼬치


저녁은 뱃터양꼬치.
노릇하게 구워지는 양꼬치와 시원한 한 잔.
여행 마지막 저녁으로 더없이 만족스러웠다.
낭만이 가득했던 은하수광장



마지막은 은하수광장.
밤이 되니 버스킹 공연이 시작되고, 사람들은 음악을 들으며 천천히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분위기 자체가 참 좋았다.
한쪽에서는 풍선 터트리기 게임도 했는데, 사장님이 상품을 꼭 주고 싶으신 건지 엄청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셨다.
덕분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마지막 코스.
맛있는 브런치로 시작해 바다를 달리고, 노을을 바라보고, 음악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한 영종도.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이면 만날 수 있는 풍경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여유롭고 낭만적인 하루였다.
다음에도 바다가 보고 싶은 날이면, 가장 먼저 영종도를 떠올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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